LG전자, 합작법인 지분 마그나에 매각…전장사업 강화
전장사업을 3개 축으로 재편해 사업 고도화
공개 2021-07-28 17: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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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창권 기자] LG전자(066570)가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주식을 마그나에 매각하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공략에 나선다.
 
28일 LG전자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타법인 주식 및 출자 증권 처분 결정’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LG전자는 JV(합작회사) 설립을 통한 전기차 부품 사업 성장과 잠재적 확대,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그나에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주식 49%를 매각했다.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본사 전경. 출처/LG전자
 
앞서 LG전자는 이달 1일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을 설립했으며, 마그나는 지분 인수를 위해 4억5300만달러(약 5213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날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에 대한 주식매매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LG전자는 합작법인의 지분 51%를 보유한다.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구성하는 부품, 구동시스템(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모듈화된 형태), 차량 탑재형 충전기 등을 연구, 개발하고 생산, 판매한다.
 
합작법인의 본사 소재지는 대한민국 인천광역시로 정해졌으며, 자회사로는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미국법인과 중국에 있는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난징법인이 있다.
 
이달 1일 열린 창립총회에서 LG전자 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을 맡아온 정원석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내달 열릴 이사회에서는 주요 경영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감사위원으로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최고운영책임자(COO)에는 마그나에서 아시아 지역 제품 생산과 품질 관리를 총괄했던 하비에르 페레즈(Javier Perez) 부사장이 내정됐다.
 
LG전자는 전기차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차량용 조명(ZKW), 전기차 파워트레인(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전장사업을 3개 축으로 재편하는 등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고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해 관련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전장사업은 5조801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도 전기차 관련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양사의 강점인 전기차 및 전동화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상의 시너지를 내며 합작법인의 사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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