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CEO 선임규정 손질…행장 임기만료 앞두고 "기준 명확화"
2020-08-09 12:00:00
이 기사는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노출된 기사입니다.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JB금융지주(175330)가 내년 3월 광주·전북은행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관련한 내부규정을 손질했다. 승계계획·일정에 대한 지주 권한을 새로이 명시하는 등 불분명한 조항들을 정비해 선임 절차를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지난달 28일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26조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일부 개정했다. 이번 개정으로 자추위 의결사항에 △자회사 CEO 경영승계 계획에 관한 사항 △자회사 CEO 경영승계 개시 결정에 관한 사항 등 2개 항목이 신설됐다. 이외 4개 항목은 기존 자추위가 가지고 있던 결의 사항 문구를 수정해 정리했다. JB금융 관계자는 "연말에 있을 양 은행 경영승계 절차에 앞서 관련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 내용을 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광주·전북은행장은 은행 자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지주에 후보가 통지되면 지주 자추위 의결을 통해 선임되는 구조였다. 이번 개정으로 자회사 경영승계 계획과 일정에 대한 지주 자추위 권한이 명확해지면서 지주사와 은행 간 협업구조가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송종욱 광주은행장과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각각 연임, 3연임을 한 상태다. 그러나 김기홍 JB금융 회장 임기가 2022년까지인데다 코로나19에 따른 내실다지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JB금융이 자회사 경영진 변경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은행의 규정에도 행장 연임과 관련해 별도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광주·전북은행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이사(행장)의 임기는 3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주주총회에서 결정하며, 연임할 수 있다.
 
송 행장과 임 행장은 계속해 좋은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상반기 광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58억원, 전북은행이 58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7%, 17.3% 감소했지만, 지난해까지 두 자릿수 순익 성장세를 이어왔다. JB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선제적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작년 대비 4.7%의 순이익 증대를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JB금융지주가 내년 광주·전북은행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관련한 내부규정을 손질했다. 사진/JB금융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