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튀는 2분기 어닝시즌…코스피 키움증권이 최고
2020-08-07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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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2분기 어닝시즌이 한창 진행돼가는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증가한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맥아이씨에스는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11배가량 상승하며 상승률 1위에 올랐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코스피+코스닥)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가장 실적이 개선된 기업은 멕아이씨에스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한 멕아이씨에스는 올해 2분기 잠정실적으로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해 이익이 110배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호흡기 수요가 폭증하면서 수출 실적 성장이 이익 급증의 원인으로 꼽혔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인공호흡기 공급 미달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멕아이씨에스 제품에
대한 수요는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파버나인(한국), 씨유메디칼(한국), 얼라이드메디컬(인도), 바이오레제(미국) 등 국내외 의료기기 기업들과 공동 생산 협약을 체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같은 날 기준으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높은 실적 개선을 보인 기업들은 ▲에스에너지(907.4%) ▲조광ILI(764.1%) ▲그리티(475.4 %) ▲조이시티(424.3%) ▲에코마케팅(151.0%) ▲메디아나(148.2%) ▲엘아이에스(115.8%) ▲서울반도체(107.1%) 등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에서는 키움증권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653억원이었으나 올해 2분기는 314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0.9% 증가했다. 이는 동학개미(코로나19 하락장에 대거 유입된 개인투자자)의 증가로 인해 리테일 영업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일평균 신규계좌 개설수는 6월 6383개로 여전히 평월 대비 3~4배 많고, 국내주식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7월에 23조8000억원으로 한 단계 올라온 점은 하반기 국내주식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 기업 중에서는 키움증권 다음으로 높은 실적 개선을 기록한 상장사는 ▲HDC(354.9%) ▲SK하이닉스(205.3%) ▲한샘(172.3%) ▲한미사이언스(156.6%) ▲해성디에스(150.4%) ▲풍산(148.1) ▲카카오(141.7%) ▲LG이노텍(128.7%) ▲동양물산(125.9%) ▲LG화학(113.7%) 순으로 나타났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감익이지만, 역대급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 중"이라면서 "이번 분기 서프라이즈의 영향은 중소형 개별주식, 대형주, 지수 순으로 영향이 큰 상황으로 앞으로 남은 실적발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