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UAE서 코끼리 4600만마리 무게 옮겼다
2020-07-30 09: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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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CJ대한통운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건물 크기에 육박하는 초중량물 모듈 운송에 성공해 K-물류 서비스를 중동에 알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아부다비 소재 UAE 국영석유건설공사 NPCC 모듈 가공공장에서 제작한 약 2만8000t의 초중량물 기자재 66개를 성공적으로 운송 및 선적했다고 30일 밝혔다. 아프리카 코끼리 4600마리와 맞먹는 무게다.

특히 이 가운데 석유 및 천연가스 채취를 위한 시추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석유 플랫폼 메인 덱 2기를 옮기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무게만 1047t에 길이 50m, 폭 17m, 높이 18m에 달했다. 무게 450t, 길이 21.4m, 폭 13.5m, 높이 26m를 넘어서는 거대 오프쇼어 재킷 등 다양한 형태와 무게의 초중량물 기자재도 성공적으로 옮겼다.

CJ대한통운 UAE법인은 지난해 11월 NPCC와 계약을 맺고 모듈 가공공장 내 초중량물 운송 및 선적을 담당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조달된 물자를 하역해 운송하고 새로 조립된 초중량물 기자재를 바지선까지 안정적으로 운송 및 선적하는 역할이다.

모듈 가공공장에서 바지선까지 거리는 5㎞ 내외로 길지 않지만 1000t이 넘는 초중량물 기자재 운송을 위해서는 엔지니어링 역량은 물론 철저한 사전 검토와 기술인력이 필요하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안전한 운송을 위해 육상 중량물 운송에 사용되는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SPMT) 60축 이상이 사용됐다. SPMT는 한 축 당 4개의 타이어가 달려 30~40t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40개 국가·155개 도시, 277개 해외 거점에 이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SPMT를 포함한 다수의 핵심 자가장비 운영과 글로벌 패밀리사와의 시너지 창출로 프로젝트 물류산업을 선도하고 K-물류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J대한통운은 다양한 초중량물 프로젝트 운송으로 UAE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2011년 한국전력공사와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물류 계약을 체결해 100만t 이상의 원전 건설 기자재 물류 전 과정을 전담했고, 미르파 담수발전 플랜트·루와이스 정유공장 등 다수의 중량물 프로젝트 물류를 수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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