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30년까지 수소상용차 유럽 시장 점유율 최대 15% 목표"
2020-07-23 15: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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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수소전기차 넥쏘로 세계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오는 2030년까지 유럽의 수소 상용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최대 15%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호준 현대차 상용친환경해외사업팀 팀장은 23일 오후 진행된 현대차 2020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30년 기준 유럽 시장의 시장점유율 12~15%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진출한 스위스 외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 저가 수소확보 가능성, 잠재 고객의 구매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독일·네덜란드·노르웨이 등에 우선 진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수소화 속도가 유럽 대비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관심도가 높은 캘리포니아주(州) 중심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수소차 산업 육성 정책에 맞춰 현지 생산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에 따르면 향후 대형트럭을 중심으로 수소 상용차 시장이 성장해 2030년 기준 유럽 대형트럭 시장의 약 20%, 미국은 약 5%를 차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다만 미국 정부가 OEM별 대형 상용차의 친환경차 의무 비율을 새로 발표하면서 수요가 보다 빠르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 팀장은 "대형트럭 세그먼트 안에서 트랙터를 포함한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버스 역시 시내버스 중심인 현재 수준에서 수평연계를 통해 중기적으로는 광역버스를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고속버스 개발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해 498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세계 수소전기차 판매시장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넥쏘의 선전을 앞세워 지난달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 1만대(국내 7740대·해외 2404대)를 돌파하는 등 수소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정의선 현재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1일 수소모빌리티+쇼 현장에서 "3~4년 후 수소전기차 넥쏘의 후속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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