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익 1조7113억…전년比 6.8%↓
2020-07-21 16: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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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KB금융그룹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1255억원) 감소한 1조7113억원에 그쳤다고 21일 밝혔다.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견고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해 선제적으로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 등이 반영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는 보수적 관점의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적용하고,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그룹 차원에서 약 2060억원 규모의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며 "잠재부실 여신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가동하고 보다 정교한 사후관리를 실시하는 등 그룹의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98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6%(2523억원) 증가했다.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른 기타영업손익 회복과 더불어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견조한 수수료이익 확대, 보험손익 실적 개선에 힘입은 결과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기타영업손실이 2분기 들어서는 금융시장 안정화로 상당부분 회복되고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확대됐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여신성장과 비은행 부문 강화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4조6832억원, 순수수료이익은 21.6% 증가한 1조381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여신성장에 기반해 이자이익이 늘었고, 주식거래대금 관련 수탁수수료와 IB수수료 중심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해 수수료이익이 확대됐다.

상반기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비율은 12.8%로 나타났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업대출과 신용대출 중심의 여신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전략적인 자본관리에 힘입어 금융권 상위 수준의 자본 여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오는 3분기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KB금융 재무총괄 임원은 "지난 4월 캄보디아 최대 마이크로 파이낸사인 프라삭을 손자회사로 편입하고, 6월에는 세계적 투자기업 칼라일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며 "3분기에는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핵심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상반기 전년 동기 보다 4.5% 감소한 1조24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보다 12.6% 늘어난 6604억원을 올렸다. 2분기 NIM은 1.50%로 전분기 대비 6bp 하락했다. 지난달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87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8%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21%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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