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농심, 코로나·기생충에 해외 소비 증가"
2020-06-04 09: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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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신영증권은 4일 농심(004370)에 대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외식 소비 감소와 영화 기생충 등 미디어 효과로 실적 증가를 기대했다. 목표주가는 40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라면 수요가 늘고 있어 2분기에도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인 제품 위주로 견고한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길진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코로나19 특수성을 고려하면 우려가 완화된 뒤에는 국내 시장에서 추가적인 성장 여력은 제한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방영한 tvN 예능프로그램 라끼남(라면 끼리는 남자)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등 미디어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해외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농심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면서 K-푸드가 주목받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미국과 중국 등에서 비축 소비도 확대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실적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심은 라면 업계에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1980년대부터 신라면과 안성탕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을 출시하며 현재까지 국내 라면업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6년 중국 상해공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11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기준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76.8%, 미국 12.4%, 중국 7.1%, 일본 2.3%, 호주 1.1%, 베트남 0.3% 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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