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카카오페이, 합작 디지털손보사 설립 무산
2020-05-26 18: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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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삼성화재와 카카오, 카카오페이가 합작으로 추진하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이 무산됐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 판매 문제 등을 놓고 의사결정 과정 상 이견이 커지면서 합작법인 설립 추진이 중단된 것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카카오는 이날 오후 금융위원회를 찾아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철회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화재와 카카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9월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금융위에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해왔다.

이들은 합작법인이 출시하는 생활밀착형 보험이 기존 상품과 차별화 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이 담보돼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공감했다. 그러나 예비인가 신청 준비 과정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론칭 등을 놓고 사업 방향, 수익성 검증 등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원칙과 방식을 놓고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측은 "사업 방향 및 시기 등 여러가지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해 합작법인 설립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측도 "사업전략 수립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양측 간 시각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이 추진하던 합작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은 중단되지만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는 협력을 계속 이어간다. 전날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는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 사는 카카오페이 간편보험 메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삼성화재 생활밀착형 보험 종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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