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임원 재난지원금 기부…삼성·현대차 사장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2020-05-12 16: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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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삼성 임원들의 긴급재난 지원금 기부 여부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간 샌드박스 지원센터 출범식이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기부가 결정됐냐는 질문에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라며 "5대 그룹 사장과 만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회사 내부적으로 공익 캠페인 등 기부에 적극 나서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임직원들이(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도 "기본적으로 개인 선택의 문제"라며 "회사에서 방향을 정한 상황은 아니다. 개인이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재계에서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기업 임원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5대 그룹 고위 임원들은 한 자리에 모여 재난지원금 기부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소득 상위 30%에 해당하는 계층은 지원금을 받지 말자고 독려하자, 재계가 자발적 동참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삼성그룹은 전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들이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공개 캠페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그룹이 앞장서 기부에 나서며 재계 전반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경제단체 중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 임원단,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도 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자칫 관제 기부 캠페인으로 비춰질 수 있는 만큼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 사장과 공 사장의 대답도 일각에서 불거지는 관제 기부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최근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기업들의 긴급재난지원금 기부운동에 상의가 나설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기업들이 부담이 큰데 상의가 나서서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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