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경영정상화 위해 책임 다할 것"
2020-05-12 09:59:16
이 기사는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노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대리점 협의회, 노·사·민·정 협의체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상생 협력 강화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정일권 쌍용차 노조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평택공장에서 대리점 대표들로 구성된 대리점 협의회의 임원진을 만나 위기의식 및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정 위원장은 "영업 현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와 사업의 영속적 운영, 고용안정화를 위해 대주주와 정부 등과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재원확보에 노력할 것"이라며 의지를 표명했다.

쌍용차 노조 임원진은 이번 대리점 협의회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난 6일 중부지역영업본부 관계자들을 만나고 광교대리점을 방문하는 등 5월 한 달 간 전국 9개 영업지역본부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영업 일선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영업 현장의 목소리를 생산 현장에 반영해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드는데 힘쓸 계획이다.

또한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지난 8일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와 평택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쌍용자동차 경영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평택시와 함께 노·사·민·정 특별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속적인 실무회의와 간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방안들을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쌍용자동차 노조는 대내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안정적이고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4월 국내완성차업계가 본격적으로 올해 임금 관련 교섭을 시작하기도 전에 가장 먼저 2020년 임금 동결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하면서 11년 연속 무분규 합의 전통을 이어나간 것은 물론, 마지막 남은 해고자들의 전원 복귀로 2009년 구조조정의 아픔에 종지부를 찍으며 사회적 대타협을 마무리했다.

올 1월부터 휴직 상태로 휴업 임금을 지급받아온 해고노동자들은 지난 4일 휴직을 끝내고 생산현장 복귀를 위한 4주 교육에 돌입했으며 다음달 1일부터 옛 동료들과 함께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됐다.

쌍용차 노동조합은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더 좋은 품질의 차량을 생산하고 대기업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깨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독과점 구조 속에서 소규모 자동차 회사의 생존은 쉽지만 않다"며 "하지만 선제적 자구노력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회사의 지속적 성장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 다양하고 합리적인 제품을 제공하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