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첫 1위…국내 3사 약진
2020-05-07 11: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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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LG화학이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 등을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해 3사 모두 톱10을 유지했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는 올해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 가운데 27.1%를 차지했다.

작년 1분기(10.7%)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집계 이래 처음으로 파나소닉(25.7%)을 제쳤다.

SNE리서치는 "LG화학 배터리는 중국산 테슬라 모델3, 아우디 E-트론, 르노 조에 등의 판매 호조로 탑재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파나소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테슬라 공장 공급 물량이 줄어들며 점유율이 하락했다.

중국 CATL과 BYD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1분기 점유율이 각각 17.4%, 4.9%를 기록했다. 특히 BYD는 점유율이 작년 동기(15.1%)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국내 배터리 3사 1분기 합계 점유율은 37.5%로 작년 동기(16.4%)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삼성SDI는 6.0%, SK이노베이션은 4.5%를 기록해 각각 4위, 7위에 랭크됐다.

삼성SDI는 폭스바겐과 BMW,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게 SNE리서치의 설명이다.

3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0GWh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이 대폭 위축된 것이 주 요인이다. 4월부터는 악영향이 가속화하면서 침체가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SNE리서치는 "앞으로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진출 지역인 미국과 유럽 시장이 타격을 입고 경쟁사들이 포진한 중국 시장이 회복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적절한 시장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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