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위기에 빛발하는 사회공헌] SK, 나눔경영으로 코로나19 극복 나서
2020-03-21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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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SK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피해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SV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SK그룹은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대구·경북 지역 보육원과 양로원 등 취약 계층과 자가 격리자들을 위한 생필품을 제공하고, 의료지원 봉사자와 방역 인력 등을 위해 방호복 등 의료물품도 지원했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SK실트론은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마스크 10만 장과 손 세정제 2만5000개 등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했다.

특히 SK는 이달 17일부터 대구 1000명, 경북 500명 등 코로나19로 개학이 늦어져 결식 우려가 있는 어린이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도시락 제조 배달에는 대구지역 사회적기업인 ‘동행’과 ㈜서구웰푸드, 강북희망협동조합이 함께하고 대구지역 SK 구성원들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이형희 SV위원장은 "SK그룹은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최대한 막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7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된 2020년 행복나눔기금 29억원을 경기·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올해 10년차를 맞이한 행복나눔기금은 SK하이닉스가 지난 2011년부터 지역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해온 기금으로, 임직원의 기부 금액에 맞춰 회사가 동일 금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누적된 기탁금액은 총 224억원이고, 수혜 인원은 약 4만9000명에 이른다.

SK는 협력사 상생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유통망, 네트워크 협력사 등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해 총 1130억원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SK텔레콤은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감소로 유동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750여개 대리점들을 위해 3월말 지급 예정 인센티브 중 일부인 350억원을 지난 4일부로 조기 지급했다. 또, 유통망의 원활한 운영을 돕기 위한 운영비 4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해당 지원금은 현장 직원 케어 및 마스크?손소독제?매장방역과 같은 구호품 구매, 여신(與信) 이자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소재 대리점에는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을 1개월 연장(400억원 규모) 해주고, 매장 운영비 10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지난 1월부터 전국 매장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 지원도 꾸준히 하고 있다. 또, 전사 ‘코로나19 통합 상황실’을 마련해 유통망의 코로나19 확산 및 대응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에 더해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전국 각지를 돌며 5G 등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외부 협력사 대상으로 유동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140여개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 업체를 대상으로 3월에서 6월까지의 공사 대금 중 일부를 3월 중 조기 지급한다. 금액은 총 230억 규모로 이 중 약 60억원이 대구·경북·부산 지역 업체들에 지급된다. 또, 네트워크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중소 협력사들도 다음달 중 받게 될 용역 대금 약 100억원을 3월 중 미리 지급받는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4월 이후에도 유동성 제고 지원책을 추가 시행할 방침이다.

협력사 유동성 지원에는 SK브로드밴드도 동참한다. SK브로드밴드는 70여개 공사 업체에 상반기 공사 대금 80억원을 3월 중 조기 지급하고, 중소 유지?보수 업체 용역비 30억 원도 한달 앞당겨 지급하는 등 총 1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11번가 주식회사 또한 161개 중소 협력사·납품업체를 위해 50억 원 규모의 조기 대금지급을 결정했다. 11번가는 매달 대금 지급조건으로 운영 및 유지보수 계약이 되어 있는 중소 협력업체 69곳에 대해, 3월 대금 지급 시 다음달 받게 되는 4월 지급분을 한달 앞당겨 함께 지급하기로 했다. 또 매달 정해진 날짜에 정산방식으로 대금을 지급하고 있는 일회성 납품업체 92곳에 대해서는 수시 결제 방식으로 변경해 기존 대비 4일에서 18일까지 지급기간이 단축될 수 있게 했다.

조기 지급되는 대금은 약 50억 원 규모로 11번가는 빠르게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해당 업체들에게 조기 지급내용 및 금액에 대한 안내와 함께 3월 중으로 조기 대금지급을 실시하게 된다. 11번가는 향후 코로나19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연장 및 추가 상생안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11번가는 지난 2일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에 마스크 2만장과 손소독제(500㎖) 1만개 등 총 1억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해당 지원 물품은 대구 지역거점병원 및 자가 격리자에게 우선 쓰여지게 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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