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총 개최…권영수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2020-03-20 14: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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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LG화학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LG 최고운영책임자(COO) 권영수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권 부회장은 LG화학 이사회 의장도 맡을 예정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측근인 권 부회장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권 부회장이 LG화학까지 그룹의 4개 핵심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어 구 회장의 친정 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금융과 재경 부분을 맡은 재무통이다. LG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맡으며 주력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LG화학은 권 부회장의 추천 사유에 대해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지난 4년 동안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으로 역임했다”며 “최고경영자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뛰어난 식견과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일원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이 LG화학 이사회에 합류한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주총에 이어 열리는 이사회에서 의장에 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권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배터리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권 부회장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으로 재임할 당시 SK이노베이션과 특허 침해 소송을 했던 당사자기도 하다.

또한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정동민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 환경이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의 주도자가 돼 글로벌 톱5 화학기업 목표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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