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1834로 추락
2020-03-12 16: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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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팔자 기조에 3.9% 하락 마감했다.
 
1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3.94포인트(3.87%) 내린 1834.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5.23% 하락한 1808.56선까지 떨어지며 2015년 최저점(1800.75)을 위협했다.
 
코스피가 1820선이 무너진 것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한창이던 2015년 8월 이후 약 5년만이다. 이와 함께 코스피 선물가격도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1시4분 한때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급락과 사이드카 발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에 실망한 주요 아시아 주식시장 하락 여파와 개인 신용매물 출회 우려, 선물옵션 동시만기 변동성 등 국내 수급절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주식시장 공포는 극에 달한 상태로 글로벌 정책 공조와 실현 가능한 구체적 재정정책 계획, 투자자들 기대를 충족할 유연한 통화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8966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76억원, 283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화학(051910)(-6.44%), 현대차(005380)(-5.00%), LG생활건강(051900)(-4.76%) 등 대다수가 하락세를 기록했고 업종별로도 기계(-7.29%), 의료정밀(-6.68%), 건설업(-6.02%) 등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32.12포인트(5.39%) 떨어진 563.49에 거래를 종료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73억원, 686억원을 팔았고 외국인은 1482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원익IPS(240810)(-7.67%), CJ ENM(035760)(-7.05%), 케이엠더블유(032500)(-6.77%) 등이 하락했으며 에이치엘비(028300)(2.65%)는 상승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 오른 1206.5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880선으로 하락 개장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