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매출 부진에도 영업익 1조 클럽 달성(종합)
2020-01-30 16: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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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대림산업이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하는 부진 속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으로 올리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1094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8454억원 대비 31.2%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8년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실현한 데 이어 지난해도 이익이 큰 폭으로 신장되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매출은 다소 부진했다. 대림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9조6895억원으로, 전년 10조9845억원 대비 11.8% 줄었다. 대림산업은 2018년에도 매출액이 전년(12조3355억원) 대비 10.9% 감소한 10조9845억원에 그쳐 2년 연속 매출이 줄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2019년 매출액은 대형 프로젝트 준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원가개선 노력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을 부문별로 보면 건설이 7243억원으로 전년(5071억원) 대비 42.8% 늘었다.

주택 수익성이 제고되는 한편, 그동안 부진했던 토목과 플랜트의 실적이 정상화 되면서 이익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연결 종속 회사들의 이익 개선도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주요 해외법인 및 삼호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어 연결 종속 영업이익이 전년(2424억원) 대비 26.5% 상승한 30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1.4%롤 기록해 건설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

유화 부문은 784억원으로, 업황 하강에 따라 전년(959억원) 대비 18.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0.2% 증가한 6799억원이다.

다만 신규수주는 감소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9~12월)에 연결 기준 현대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울릉공항 건설공사 등 3조 6016억원의 수주고를 올렸으나, 연간 기준으로 6조7570억원에 그쳐 전년(8조7308억원) 대비 29.2% 줄었다.

특히 회사의 주력 부문인 주택 신규수주가 4조3982억원으로, 전년보다 27.6% 감소했다.

그 결과 수주잔고도 21조3063억원으로 전년말 21조8282억원보다 2.3% 감소했다.

반면 재무건전성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100.9%로 전년 말(112.1%) 대비 줄었다. 순차입금도 마이너스(-) 2164억원으로 순현금 재무구조를 기록 중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했지만, 당분간 국내외 건설시장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올해 매출 목표를 10조 8000억원으로 잡아, 지난 2018년 수준(10조9845억원)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신규수주 목표는 지난해 대비 61.3% 증가한 10조9000억원으로 잡아 일감 확보에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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