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JP모건서 통풍·염증·비만 신약 공개…"40여개로 확대"
2020-01-16 09: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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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LG화학이 지난해 R&D에 약 1650억원을 투자해 신약과제를 40여개로 확대했다. 통풍, 만성염증질환 치료제, 비만 치료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바이오 성과를 소개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1983년 이후 매년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전 세계 5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날 LG화학은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발표자로 나서 2017년 합병 이후 대폭 확대된 항암, 면역, 당뇨 및 대사질환 분야의 파이프라인 현황과 주요 신약과제의 임상결과 및 경쟁력을 중점 소개했다.

먼저 LG화학은 미국에서 임상2상에 진입한 ▲통풍 ▲만성염증질환 치료제의 임상 성과를 발표했다.

통풍 치료제는 요산의 과다 생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잔틴산화효소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전임상과 1상 시험 결과, 기존 요산 생성 억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심혈관 질환 등의 부작용 발현 가능성을 낮추고, 통풍의 원인인 요산 수치를 감소시켜 기존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효능 및 안전성이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만성염증질환 치료제는 면역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S1P1’(스핑고신-1-인산수용체-1)’을 표적으로 한다. 전임상과 1상 시험 결과, 신속한 면역세포 감소와 표적 단백질에 대한 높은 선택성을 확인했다. 간과 폐 기능에 대한 이상반응도 관찰되지 않아 효능 및 안전성,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신약과제라고 발표했다.

이어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전임상 중인 비만 치료제는 식욕 조절 유전자인 MC4R(멜라노코르틴-4-수용체)을 표적으로 한 최초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다. 동물시험 결과 기존 식욕억제제 대비 체중 및 음식섭취량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심혈관, 중추신경계 질환 등의 이상반응 사례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 밖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전(GPR120:인슐린 민감도 조절 단백질)의 ▲당뇨 치료제(전임상 단계)를 개발 중이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생명과학분야 R&D에 약 1650억원을 투자, 전체 신약과제를 30여개에서 40여개로 확대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자체 R&D 역량 집중과 더불어 신약과제 도입, 협력 모델 구축 등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고객 관점의 신약과제 확대에 보다 집중해 혁신 신약을 지속 출시하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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