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넷플릭스와 함께 더 오른다
2020-01-12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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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넷플릭스와의 업무협약(MOU)을 발판 삼아 올해 본격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넷플릭스라는 판매처 확보와 올해 예정된 대형작품들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은 전일 대비 1800원(2.18%) 오른 8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5만900원까지 밀렸던 주가는 이후 반등해 60% 이상 올랐다 . 
 
증권가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작년 실적보다는 올해의 성장세에 무게를 뒀다. 4분기 실적은 △OCN 드라마 슬롯 부재 △사랑의 불시착 일부 인식 등으로 4분기에 반영되는 제작 편수가 예상보다 감소했고, 지난해 텐트폴 작품의 남은 비용이 일부 상각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눈높이가 다소 높았을 뿐, 드래곤의 펀더멘털이 훼손되거나 변경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넷플릭스향 콘텐츠 공급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올해부터 3년간 연간 7편 이상의 작품을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 연구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2편, 텐트폴 약 3편을 포함한 연간 라인업은 32~34편이 예상된다"며 라인 증가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진율 확대 등을 고려해 올해 예상 매출액을 5561억원,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추정했다.
 
한한령 완화에 대한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매 분기 7~8편의 드라마를 제작하므로 (한한령이)풀리기만 하면 바로 판매가 가능하다"며 "중국 드라마의 경쟁력이 과거 대비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분기 1편의 텐트폴만 리쿱비율(제작비 지원비율) 40%에 판매할 수 있다고 해도 연간 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과 패키지로 판매가 가능한 시즌제까지 감안하면 잠재력은 더욱 높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 미스터선샤인.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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