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완화에 중소형 석유·화학주 급락 마감
2020-01-09 16: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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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이란발 지정학적 위기가 진정되면서 석유·화학주 중 일부 중소형주가 급락했다. 최근 미군과 이란의 무력 충돌 가능성에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으나 갈등 고조 분위기가 완화되자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극동유화(014530)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하며 40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밖에 SH에너지화학(002360)은 전날보다 23.46% 하락한 1240원으로 마감했다. 흥구석유(024060)도 하한가를 기록했고 한국석유(004090)는 23.79% 떨어진 3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발생한 중동 리스크의 영향으로 급등한 바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공습하자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을 감행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따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극동유화의 경우 지난 6일부터 2거래일 연속 20%대 이상 올랐고 SH에너지화학은 6일 28.44% 상승 마감했다. 흥구석유와 한국석유 역시 지난 3일과 6일 급등했다.
 
그러나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무력 충돌 가능성이 낮아지자 주가가 급락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응이 경제 제재 수준에 그치면서 국제유가는 전일 대비 4.9% 급락했다"며 "중동산 원유를 대체할 지역 인프라가 빠르게 갖춰지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에너지 안보를 야기하는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는 더 이상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이 아닌 중동지역만의 리스크로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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