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 국산 최초 구제역 백신 생산
2020-01-03 16: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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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씨티씨바이오는 동물용 백신 전문기업인 자회사 씨티씨백을 통해 최초 국산 구제역백신을 생산·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백신은 지난해 말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세계 최초 2가(A형+O형) 단백질재조합 구제역백신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백신연구개발 전문기업인 파로스백신에서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개발한 재조합 단백질이다.

허가를 위한 생산은 씨티씨백에서 담당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6년 말 완공한 최신 시설의 백신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 품목이 개발·허가 단계에 있어 상용 제품의 생산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국내는 2010년 발생한 구제역이 5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소, 돼지만 약 350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대란을 겪었다. 이후 정부차원의 구제역 백신접종 의무화가 시행됐다. 하지만 국산 구제역 백신이 없기 때문에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의 수입 물량에 의존했다. 때문에 수급이 원활치 않아 제네시스바고(아르헨티나), FGBI아리아(러시아) 제품이 잇따라 들어왔다.

성기홍 대표는 “국내에서 한 해 구제역 백신을 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정부지원금 포함해 1000억원에 이른다”면서 “단백질 재조합 백신은 기존백신에 비해 제조비용이 저렴하고, 변이주에 대한 대응이 빠르기 때문에 방역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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