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반발에 출근 무산 윤종원 기업은행장 "함량미달·낙하산 아냐"
2020-01-03 10: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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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출근 첫날, 노동조합의 출근저지에 막혀 결국 발길을 돌렸다.

윤 신임 행장은 3일 오전 8시27분 기업은행 본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관치금융 저지하자, 윤종원은 물러가라"고 외치며 투쟁에 나선 노조에 막혀 결국 첫날 출근은 무산됐다.

윤 행장과 마주한 허권 금융산업노조위원장은 "윤종원 전 수석은 능력이 안 된다"며 "기업은행은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내릴만한 곳이 아니다"고 출근 저지에 나섰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낙하산 인사를 적폐 중 적폐라고 하며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며 "민주당도 낙하산 인사를 독극물이라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진사퇴 하는 것이 대한민국 금융산업을 살리는 길이다"며 "그렇지 않는다면 끝없는 투쟁을 하겠다"고 엄포를 내렸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정부도 낙하산 인사가 독극물이라고 했다"있을 수 없는 일로 정권과 대통령에게 부담주지 말고 스스로 자신사퇴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윤 행장을 향해 말했다. 또 "정권과 여당이 했던 약속이다"며 "사퇴하고 돌아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윤 행장은 "함량미달 낙하산이라고 지적하셨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중소기업과 기업은행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노조 이야기를 듣고 말씀도 나누고 그렇게 하겠다"며 출근 10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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