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CJ제일제당이 글로벌 경제 중심지이자 세계 미식 1번지에서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한국 식문화 전파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록펠러 센터 플라자에 비비고 QSR(Quick Service Restaurant) 팝업을 개점했다고 22일 밝혔다.

록펠러 센터는 유동인구가 많은 오피스 밀집 지역이자 세계적인 관광 명소다. 블루보틀(Blue bottle), 스위트 그린(Sweet Green), 푸쿠(Fuku) 등 글로벌 식음료 업체들이 브랜드를 알리고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비비고 QSR은 새로운 문화를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뉴요커를 겨냥해 비비고 중심의 한국 식문화를 알리고자 CJ제일제당이 전략적으로 기획한 식문화 공간이다. 앞으로 비비고를 알리는 동시에 K푸드(K-Food) 저변 확대를 위한 안테나 숍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비고 QSR은 비비고 만두 비비콘 잡채 등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스낵 메뉴 7종을 판매한다. 특히 PGA투어 스폰서십을 통해 현지에서 검증된 대표 메뉴들로 구성해 경쟁력을 높였다.

오피스 밀집 지역이라는 상권 특성을 고려해 김치 컵밥 비빔 김밥 런치 박스 등 투고(To-go) 메뉴도 함께 판매한다. 이동하며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하는 뉴요커 라이프 스타일과 한식을 결합했다.

맨해튼 전역에서 비비고 QSR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배달 대행 업체 우버이츠 딜리버리와 계약했다. 대형 레스토랑 체인뿐만 아니라 지역의 작은 레스토랑까지 배달 서비스가 점점 활발해진다는 점을 반영했다. 집에서 간편하게 한식을 맛볼 수 있도록 비비고 대표 제품을 판매하는 비비고 마켓도 운영한다.

공식 오픈 전 19일(현지시간) 진행한 프리 론칭 행사에서 비비고 QSR을 방문한 많은 참가자는 K푸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 참가자는 "최근 다양한 에스닉 푸드(Ethnic Food)를 접하면서 한식에 호감이 생겨 비비고 QSR을 방문하게 됐다"면서 "비비고 브랜드를 통해 처음 한식을 만났다. 한식이 건강하면서 고유 특색을 가진 식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운영을 예정한 내년 2월28일까지 비비고 QSR에서 메뉴 테스트 마케팅을 시행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펴 한국 식문화 세계화라는 전략 로드맵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유통사 바이어를 타깃으로 한 쇼케이스 매장으로도 활용해 동부 지역 유통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코스트코 등 서부 지역 매장을 중심으로 비비고가 입점했지만, 향후 동부 지역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그 일환으로 내년 1월13일부터 2월7일까지 비비고 푸드 트럭을 뉴욕대(NYU) 등 맨해튼 중심가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한류와 에스닉 푸드 등 새로운 문화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의 호응이 예상된다.

<strong></strong>지난해 11월 인수한 현지 식품업체 슈완스가 미국 전역에 걸쳐 탄탄한 유통망을 보유한 만큼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 발휘를 기대하고 있다.

박은선 CJ제일제당 식품브랜드마케팅 담당은 "비비고 QSR은 비비고가 현지 메인 스트림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발판 역할을 하는 동시에 현지 소비자에게 한식의 맛과 가치 경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면서 "앞으로도 CJ제일제당은 전략 국가인 미국에 비비고를 앞세워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는 첨병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