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 임상개발 조직 강화…대장암 치료제 총력
2019-11-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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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유산균 제품 ‘듀오락’으로 유명한 쎌바이오텍이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쎌바이오텍은 최근 기존 임상팀을 임상개발본부로 승격하고 보령제약 출신 최정은 상무를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최 상무는 보령제약과 JW중외제약에서 항암제 및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개발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쎌바이오텍은 최 상무 영입과 함께 팀원들을 늘리면서 임상개발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대장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쎌바이오텍은 김치 유산균을 활용한 유전자 치료제 ‘CBT-P8’을 개발 중이다. 약물전달력과 발현력이 높은 한국형 김치 유산균(페디오코커스 펜토사세우스 SL4)을 찾아내고 여기에 항암 활성을 갖는 유산균 유래 물질(P8)과 인체 유래 물질(시스타틴A)의 DNA를 재조합해 삽입한 결과 항암 단백질을 다량 생산해내는 것을 확인했다.

유전자 재조합 유산균을 캡슐 형태로 섭취하면 캡슐이 치료 단백질을 발현, 대장암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원리다. 몸속 살아있는 미생물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로 불린다.

늦어도 내년 초까진 임상 1상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하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대장암 치료제 개발 성공 여부는 미래 실탄 확보의 관건이다.

쎌바이오텍은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는 기업이지만, 대형 거래처 암웨이에 공급하던 국내 유산균 물량이 줄면서 매출·이익이 대폭 줄어든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성장 동력인 CBT-P8 개발을 위해 김포 본사에 79억원 상당 생물학적 제제 생산 4공장까지 완공했다”며 “장까지 안전하게 운반해 항암 단백질을 발현시키는 약물전달시스템(DDS) 특허도 취득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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