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보드 대박 난 카카오…3분기 영업익 2배 껑충
2019-11-07 08: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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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카카오 3분기 영업이익이 2배로 뛰었다. 지난 5월 시작한 카카오톡 대화 목록 내 광고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 서비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92.7% 늘어난 5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증권사 예상치 평균인 501억원을 18%가량 웃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832억원으로 30.7% 증가했다. 순이익은 515억원으로 596.8% 뛰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3분기에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영업이익은 2015년 이래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구조적으로 내실있는 건강한 성장을 이뤄냈다"라며 "톡보드를 중심으로 한 수익 확대와 유료 콘텐츠의 지속적 성장, 신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먼저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350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톡비즈(카카오톡 관련 사업) 매출은 톡보드 확대 및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624억원을 달성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광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8% 하락했으나,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먼트 및 검색 광고 고도화로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1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사업 매출은 전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623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의 온라인 결제처 확대와 금융상품 기반 매출 증가, 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서비스 매출 증가 등 신규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카카오의 3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43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유료 콘텐츠는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국내외 이용자 및 거래액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전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한 919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 기존 이용자에 대한 리텐션 강화와 프로모션 효율화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5%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515억원이다. 게임 콘텐츠는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인 99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7241억원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률은 7.5%를 찍었다.

카카오는 향후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 톡보드는 지난달 오픈 베타(시범) 테스트를 통해 광고주와 업종을 확대하며,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카카오톡만이 차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챗봇 및 다양한 랜딩 페이지, 비즈니스 솔루션과 결합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가치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 밖에도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다음웹툰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카카오의 유료 콘텐츠 사업은 일본,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으며 연말까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4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에는 동남아 전역으로 한국에서 검증된 강력한 스토리 IP를 유통하며, K-스토리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카카오는 덧붙였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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