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매출2배 남영비비안 삼키나
2019-10-21 17: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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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국내 속옷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매물로 나온 남영비비안을 쌍방울이 인수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이다.

21일 쌍방울은 "주식회사 남영비비안의 경영권 매각입찰에 광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다"며 "매각 주간사로부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남영비비안의 매출 규모는 2000억원대, 쌍방울은 1000억원대로, 인수합병(M&A)이 성사되면 몸집이 2배 큰 회사를 쌍방울이 인수한다.

지난해 기준 남영비비안의 매출은 2061억원, 영업손실은 39억원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나선 쌍방울의 매출액은 1016억원으로 남영비비안의 절반, 영업이익은 5억원대 수준이다.

여성 속옷 브랜드 비비안으로 유명한 남영비비안은 62년 역사를 가진 국내 토종 속옷 기업이다. 신영와코루와 더불어 여성 속옷업계 양대산맥으로 불렸지만 해외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와 저가 홈쇼핑 브랜드의 공세 등으로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애슬레저(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운동복) 열풍이 불면서 스포츠 브랜드들까지 속옷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추세다.

역시 토종 속옷 브랜드인 쌍방울은 트라이가 대표 브랜드다. 비비안을 인수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 속옷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다.

협상개시일은 이날, 계약체결 데드라인은 다음달 15일이다.

ashley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