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펀드 투자 WFM, 코스닥 심사 내달로 연기
2019-10-16 16: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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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기업 더블유에프엠(035290)(WFM)의 상장 실질심사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16일 한국거래소는 WFM의 상장적격성을 놓고 심사할 지 여부를 위한 조사기간을 내달 6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날 WFM이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한다는 결론이 났을 경우,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WFM에 대한 심사에 돌입해 상장폐지와 존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을 위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감안해 당초 오늘(16일)까지였던 조사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6일까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인 지 여부를 결정하고, 매매거래 정지를 이어갈 지 해제할 지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WFM은 조국 전 법무무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투자한 회사이다. 지난달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하면서 한국거래소는 상장적격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WFM이 조범동 코링크PE 대표와 이상훈 전 WFM 대표이사가 17억여원 규모를 횡령·배임했다며 고소한 것이다. WFM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여기에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보제공 계약체결 지연 공시 △최대주주변경 지연 공시 △전환사채권발행결정(제17회차) 철회 등 총 5건의 공시불이행과 공시번복을 사유로 지난 7일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된 상태다. 
 
최근 1년간 누계벌점 15점 이상을 받으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된다. WFM은 18.5점의 벌점이 누적됐다. 심사를 통해 상장폐지 통보를 받더라도 이의신청은 가능하다. 
 
지난 1999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WFM은 리튬 이차전지 배터리 음극소재, 학원프랜차이즈, 방과후학교, 도서출판, e러닝을 주요사업으로 소개하고 있다. 
 
최근 실적을 보면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2016년 4억원 영업적자에서 2017년 -36억원, 2018년 -45억원으로 적자 규모는 커지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0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손실도 37억원에 달한다. 
 
최대주주는 WFM의 전 오너인 우국환 외 5인(10.36%)이며, 코링크PE는 8.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WFM 주가는 7~8월 4000원선에 거래됐으나 이후 급락세를 이어가며 1175원에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현재는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상훈 대표가 지난 9월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