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직장 괴롭힘 용납 안돼…인권경영 앞장
2019-09-23 11:16:23
이 기사는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노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지난 7월16일 시행된 가운데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직원 인권을 위한 전방위적 근무환경 개선책을 추진한다.

직장 내 괴롭힘이란 회사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경영자나 상사가 직원에게 고통을 주는 등 말 그대로 괴롭히는 행위다. 만약 회사가 신고자나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줄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한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으로 폭언, 폭행, 강요 등 잘못된 기업문화가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강정석 회장의 경영철학인 ‘직원이 행복한 회사’ 구호를 내걸고 인권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신속 해결 위해 ‘인권위원회’ 가동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달 ‘동아쏘시오 인권위원회’ 설치 및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인권위원회 설치는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끝없는 도전’이라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미션, 그리고 기업의 성장은 임직원, 고객, 주주에 대한 가치창출 및 인류에 공헌해야 한다는 기업관을 기반으로 ‘인권존중’ 가치를 실현하고자 마련됐다.

인권위원회는 위원장 1명, 위원 5명, 간사 4명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정도경영실장, 감사실장, HR전략팀원(여), 동아에스티 법무팀 사내변호사(여), 동아제약 영업기획팀원(여) 등이다. 간사는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디엠바이오 등 각 사 인사팀장이 담당한다.

임직원들은 인권 침해, 성희롱, 성폭력,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익명신고 사이트 ‘케이휘슬’ 또는 사내 홈페이지 ‘고충상담실’, ‘사이버감사실’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사례가 접수되면 인권위원회는 지체 없이 상담 및 처리절차를 안내한다. 피해자의 신변을 보호하고, 사건 접수일 기준 20일 이내 조사를 완료한다. 피해 정도와 피해자 요구수준 등을 감안해 사실관계 확인 후 심의를 진행한다.

심의결과 징계사유에 해당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해당 직원에 징계를 내리고, 그 결과를 신고자 및 피해자에게 안내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조직과 구성원이 상생하는 경영문화를 조성하고 직원들의 고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하기 위해 인권위원회를 운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직원이 존중받는 인권문화가 조성되고 확산될 수 있게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복한 기업문화 만들기 캠페인
일찍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다양한 제도를 통해 근무환경 개선 및 유연하고 수평적인 문화를 형성하는 데 주력해왔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DO DON’T 1010(두돈텐텐)’ 캠페인이다. 두돈텐텐은 임직원들이 지켜야 할 문화 10가지 ‘DO 10’과 사라져야 할 문화 ‘DON’T 10’을 정하고 이를 실천해 행복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캠페인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사내에 있는 불합리한 문화를 개선해 모든 임직원이 행복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캠페인을 실시하게 됐다”며 “이 캠페인은 시작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에 임직원이 참여해 마련됐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등 자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켜야 할 문화와 사라져야 할 문화에 대해 의견을 받았다.

투표 결과 지켜야 할 문화에서는 ‘계획대로 당당하게 휴가 가요’ ‘서로 예의를 지키고 존중해요’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해줘요’ 등이, 앞으로 사라져야 할 문화에는 ‘휴가 갈 때 눈치 주지 마요’ ‘출근, 야근에 눈치 주지 마요’ ‘불쾌한 농담, 뒷담화 하지 마요’ 등이 뽑혔다.

이외에도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료 칭찬?격려 캠페인 ‘D-Style HERO’를 진행하고 있다.

D-Style HERO 캠페인은 임직원들간 소통강화를 위해 기획됐으며, 임직원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직과 회사, 고객을 위해 작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 숨은 동료(영웅)에게 칭찬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songyj@newsis.com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