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적자 줄이기 안간힘…유럽 노선 재편
2019-08-19 13: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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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17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낸 현대상선이 노선 효율화 작업을 가속화한다.유럽 단독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새로 가입하기로 한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가 운영하는 공동노선에 참여한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해 4월 출범했던 아시아·북유럽 단독 노선인 AEX(Asia Europe Express) 운영을 1년 4개월 만에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부산에서 출항하는 선박을 끝으로 AEX 노선 운영을 중단한다.

해운 동맹 정식 활동은 내년 4월부터지만, 그에 앞서 전략적 주요 노선인 유럽 지역에서 발 빠르게 협력에 나선 것이다.

현대상선은 내년 2분기 2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선박 12척 투입에 앞서 화주 확보를 위해 4600TEU급 선박 12척으로 AEX 노선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유럽 노선 운임 회복이 더뎌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유럽 노선 운임은 전통적 성수기인 올해 3분기 진입 이후에도 지난해 동기보다 20%가량 낮은 1TEU당 676달러까지 떨어졌다.

디얼라이언스 선복을 구매해 사용하면 기존 AEX 노선보다 기항지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AEX 노선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 영국 사우샘프턴 등 3개 도시만 기항했지만 현대상선이 선복을 구매하기로 한 디얼라이언스 4개 노선은 벨기에 안트베르펜, 프랑스 르아브르, 런던 게이트웨이 등에 추가로 기항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디얼라이언스에서 선복을 매입하는 것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선복량과 기항지도 늘릴 수 있어 AEX 노선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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