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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투자부담 지속…재무레버리지 악화
바디프랜드, 국내 안마의자시장 50% 이상 점유 1위
2018년부터 영업이익률 감소…재무부담 확대
공개 2021-07-07 15: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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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바디프랜드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바디프랜드의 시장 지위 및 사업 안정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운전자본에 따른 차임금 부담 확대를 경계했다.
 
7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따르면 이들은 바디프랜드의 제 1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했다.
 
업계 및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약 0.8조원 규모다. 오는 2024년까지가계 소득수준 향상, 인구 고령화 및 건강 관심이 커짐에 따라 연평균 10% 성장하며 시장규모가 1.2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설립된 바디프랜드는 국내 1위의 시장지위를 갖는 안마의자 제조·판매 업체다. 올해 기준 약 50% 초반의 점유율로 휴테크, 코지마, 코웨이 등 2~5위권 업체와도 큰 격차를 유지하며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다. 안마의자 제품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안마의자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라텍스 매트리스, 정수기 등 렌탈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외형적인 성장세 둔화로 고정비 등의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였으나 2018년을 기점으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여기에는 전반적인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마케팅 활동 강화, 전문인력 보강, 연구개발비 증가 및 신규사업 추진 관련 비용 증가 등이 원인이 됐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20.2%를 정점으로 이듬해 11.3% 2019년 8.6% 지난해 9.4%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재무부담도 증가하는 추세다. 바디프랜드는 제품 관련 금형개발, 물류창고 및 전시장 구축 등으로 연간 300억원 이상의 자본적지출(Capex)이 발생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운전자본투자 증가 및 배당금 규모가 증가하며 잉여현금흐름(FCF) 적자가 이어졌다.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부채비율은 2018년 75.4% 2019년 91.5% 올해 3월 기준 100.2%까지 증가했다. 올해 3월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3808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 39.3% 수준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2018년 31.3% → 이듬해 38.7%로 오르는 등 재무레버리지가 상승하고 있다. 차입금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평균 3배로 지난해 대비 다소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기평은 바디프랜드가 사업·제품군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 판매·유통 인프라 확충에 따른 높은 수준의 자본적지출 부담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잉여현금 유보 여력이 제한되고 전반적으로 재무레버리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바디프랜드의) 렌탈계정 증가 및 영업실적 개선추세, 운전자본 및 설비투자 규모에 따른 재무레버리지 추이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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