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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거, 룩옵틱스 관계기업으로 변경…'감탄고토' 논란
보유주식 2주 매각…종속기업→관계기업 변경
손실 감소·재무부담 완화 예상
매출 축소는 신사업·사업확장 대응
공개 2021-07-09 09:40:0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6일 17:1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서울리거(043710)가 자회사 룩옵틱스의 주식 일부 매각을 결정하면서 연결대상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재분류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룩옵틱스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은 만큼 상당한 외형 축소가 예상됨에도 적자감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코로나19 타격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룩옵틱스를 연결기준에서 제외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에 일부에서는 감탄고토(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마냥 악화된 재무상태를 일시적으로 개선돼 보이게 하기 위해 관계기업 전환을 활용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6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서울리거는 룩옵틱스의 주식 2주를 지난달 30일 매각함에 따라 지분율이 50%+1에서 50%-1로 조정됐고 이로 인해 종속기업이던 룩옵틱스가 관계기업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룩옵틱스를 연결실적에서 제외함으로써 적자지속으로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선글라스·안경테 도소매업체인 룩옵틱스는 다양한 판매채널과 수입명품·독자 브랜드를 기반으로 국내 아이웨어 시장에서 선두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9년 서울리거로 인수, 연결종속으로 편입됐다.
 
룩옵틱스는 인수 후 단숨에 서울리거의 외형성장을 이끌었다. 2019년의 경우 룩옵틱스 인수 이후인 6개월(7~12개월)의 영업실적이 반영됐음에도 매출은 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7.5% 늘었다. 같은 해 룩옵티스의 연간실적은 매출 688억원, 영업이익은 6억원이었다.
 
룩옵틱스의 합류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서울리거의 영업적자는 합류 전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기존 사업인 MSO(병원경영지원회사)는 관리대상 미용성형병원에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하고 있었고 헬스케어(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공급) 부문은 매출 성장을 이뤘으나 유통업의 특성상 채산성이 좋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2019년 매출권에서 대규모 대손상각비가 발생, 영업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는 MSO를 중단하면서 MSO 사업 실적은 물론 MSO 부문이 관리하는 병원 중심으로 의약품과 화장품을 공급했던 헬스케어 사업도 영향을 받았다. 이에 룩옵틱스의 아이웨어 사업이 전체 연결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졌다.
 
 
 
문제는 룩옵틱스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침체 타격을 받아 실적이 악화됐다는 데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해 룩옵틱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58.2% 감소한 288억원에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서울리거의 2020년 매출은 437억원으로 4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1억원으로 적자폭이 더욱 확대됐다.
 
올해 1분기 역시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9% 줄었고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 때 전체 매출의 84.6%를 차지한 룩옵틱스의 매출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했다.
 
룩옵틱스 인수 과정에서 차입 규모가 커진 가운데 실적 악화에 따른 현금흐름 부진도 이어져 재무부담은 더욱 늘어나는 중이다.
 
룩옵틱스를 인수한 2019년 총차입금은 352억원으로 전년(87억원)보다 304.6%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차입금의존도는 29.6%로 15.8%p 상승했다. 차입금이 증가한 상황에서 적자 폭 확대와 룩옵틱스 연결편입으로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 부담이 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2018년 -34억원에서 2019년 -174억원으로 악화됐고 2020년 -75억원, 올해 1분기 -23억원으로 적자를 지속, 외부 자금조달을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실제 올 3월말 부채비율은 245.6%, 차입금의존도 47.4%까지 상승하며 적정기준(부채비율 200% 미만, 차입금의존도 30% 미만)을 웃돌며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서울리거 입장에서는 룩옵틱스 인수와 연결종속기업 편입 후 수익성 악화와 이에 따른 현금흐름 부진, 재무부담 증가로 이어진 만큼 관계기업으로 재분류된다면 적자 규모 축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 별도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67.5%, 29.6%로 연결기준과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유의미한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룩옵틱스 재분류로 재무구조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사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매출 의존도가 높은 룩옵틱스가 관계기업으로 변경된다면 외형 축소는 상당할 수밖에 없다. 서울리거 측은 신규 사업 진출과 의약품 유통 확장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룩옵틱스 관계기업 변경과 관련해 일부해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연결종속이나 관계기업으로의 분류가 단 2주 매각·매입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추후 룩옵틱스의 실적이 개선될 경우 다시 연결종속기업으로 편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리거 관계자는 “룩옵틱스가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손실 규모가 확대돼서 정리한 것”이라면서 “꼼수로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다시 연결종속기업으로 편입시킬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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