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1분기 실적 부진했지만…곧 ‘붉은사막’ 온다
영업이익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가량 감소
인건비 늘고 '검은사막' 매출 줄고…'붉은사막' 반등 열쇠로
증권업계 “붉은사막, 1300억원 규모 출시 효과 시현할 전망”
공개 2021-05-12 1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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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성현 기자] 펄어비스(263750)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2.0% 감소한 1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캐시카우 ‘검은사막’ 매출 감소와 인건비 오름세가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 아쉬운 성적표지만, 신작 ‘붉은사막’ ‘도깨비’가 곧 반등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1~3월 매출액 1009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4.5%, 34.5%, 2020년 1분기 대비 24.2%, 71.6% 감소한 수치다.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 관련 매출액은 829억원으로, 전년 동기(1186억원) 대비 30% 줄었다.
 
펄어비스 1분기 영업이익·게임 수익. 출처/펄어비스 IR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올 1분기 펄어비스 직원은 총 128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246명)보다 3.1%, 전분기(1208명) 대비 6.4% 증가했다. 이로 인해 금번 분기 인건비는 364억원가량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늘었다. 광고선전비 역시 2020년 1분기 대비 60.4% 증가한 151억원으로 책정됐다.
 
순이익은 207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57.1% 감소했다. 서비스 장기화에 따른 성장 피로도로 주력 게임 하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반전 열쇠는 연내 출시를 앞둔 붉은사막이 될 전망이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여름 영향력 있는 게임 행사에서 붉은사막 관련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펄어비스 기대 신작 '붉은사막' '도깨비'. 출처/펄어비스 홈페이지
 
붉은사막은 검은사막을 잇는 펄어비스의 차기 캐시카우로 꼽힌다. 강석오 흥국증권 연구원은 “작년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후 집중된 유저 관심과 유사 장르 게임 성과를 고려하면, 올 4분기 1300억원 규모의 붉은사막 출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붉은사막을 통해 폭발적인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깨비도 눈여겨볼 신작이다. 정 대표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도깨비는 회사 최초의 메타버스 게임”이라며 “붉은사막 못지않은 성과를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은 “도깨비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가상공간에서의 활동 등 게임 외적인 재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라고 평가했다.
 
이진만 SK증권(001510) 연구원은 “개발 순항 중인 도깨비의 경우 높은 대중성과 메타버스 요소 등을 감안할 때 흥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붉은사막과 도깨비에 대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대감이 상당한 만큼, 출시 전 주가에 이런 기대감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진단했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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