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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이익창출력 대비 차입부담 과중
총차입금/EBITDA 25.9배
차입금의존도 54.9%·부채비율 236.5%
인천광역시 재무적 지원 긍정적인 요인
공개 2021-03-18 16: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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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나수완 기자] 인천도시공사가 이익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이 과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천광역시·중앙정부의 사업·재무적 지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반영돼 긍정적인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인천도시공사 전경. 출처/인천도시공사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7일 제 201회 선순위 무보증 사채에 대한 인천도시공사 신용등급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같은날 한국기업평가 역시 동일한 등급을 부여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2003년 인천광역시가 전액 출자해 설립된 지방공기업이다. 설립 이후 인천광역시의 지역개발 계획에 따라 산업단지·거주지구 개발, 주거환경 개선, 주택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저소득층 주거지원을 위한 임대주택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인천광역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빚 의존도가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인천도시공사는 개발사업 관련 선 투입자금을 차입을 통해 조달함에 따라 2020년 기준 총차입금이 4조838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차입금의존도는 54.9%다. 총차입금 4조8381억원 중 단기성차입금이 약 1조6000억원이다. 현금성자산은 약 5900억원으로 단기성차입금을 하회하는 등 단기유동성위험이 존재한다.
 
부채비율은 236.5%다. 지난 5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252.6 %, 2016년 244.7%, 2017년 219.5%, 2018년 205%, 2019년 246.5%로 나타났다. 추세적으로는 인천광역시의 유상증자와 공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부채규모를 감축하고 있으나 여전히 차입부담은 다소 과중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한 차입금상환능력 지표인 ‘총차입금/EBITDA’ 지표는 25.9배로 나타났다. 이는 EBITDA 대비 총차입금이 약 26배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익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차입금 감소와 재무안정성 개선 여부는 검단신도시·영종하늘도시·미단시티·십정 2구역 등 개발사업 분양실적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진행 중인 검암역세권, 계양테크노밸리 등 신규 개발사업 관련 발생하는 자금 선투입부담으로 단기적으로 차입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라며 “다만 진행 중인 개발사업서의 분양대금 수령과 인천시로부터 지원 등을 감안한다면 재무안정성이 급격하게 저하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광역시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은 인천도시공사의 재무적 융통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인천도시공사는 인천광역시로부터 보조금·출자·정책융자 등 재무적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사채상환을 보증 받을 수 있다.
 
지난 2017년 인천도시공사는 행정안전부의 개발공사 부채비율 가이드라인을 충족하기 위해 인천광역시로부터 현금출자 261억원, 현물출자 1807억원 등 206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2018년에는 현금출자 276억원, 현물출자 940억원 등 1216억원의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2017년 부채비율 219.5%에서 205%로 재무구조를 개선시킨 바 있다.
 
이러한 법률적 기반과 인천광역시의 증자이력을 감안할 때 인천광역시의 재무적 지원가능성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신평사의 중론이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인천도시공사의 법적 지위 변화여부, 인천광역시의 재정적 능력과 보조금, 출자, 정책융자 등 재무지원 지속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수완 기자 ns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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