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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물적분할로 존속법인 사업기반 약화
기존 주력사업 매각으로 신용도 변동 가능성
공개 2020-11-02 17:07:5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17:0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현대에이치씨엔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현대에이치씨엔(126560)이 이번 물적분할로 존속법인의 현금성자산 확보는 긍정적이나 사업기반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후 진행될 투자 결과에 따라 신용도 변동도 예상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일 "이번 물적분할 과정에서 존속법인은 대규모 현금성자산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지난해 기준 해당 사업의 매출규모가 133억원으로 파악되는 등 사업기반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현대에이치씨엔은 지난 1일을 분할기일로 신설법인인 현대에이치씨엔과 존속법인인 현대퓨처넷으로 분할됐다. 신설된 현대에이치씨엔은 기존 핵심사업이었던 CATV 사업을, 현대퓨처넷은 디지털 사이니지와 기업 메시징 서비스 사업을 할 예정이며 추가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이번 물적분할 과정에서 현대퓨처넷은 기존 현금성자산 3530억원 중 3330억원을 승계할 예정이다. 대규모 현금성자산 확보가 기대된다.
 
신설법인인 현대에이치씨엔은 현금성자산 200억원, 대부분의 영업자산 및 기존 차입금 전부를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은 대부분 영업자산과 관련된 리스부채이며 간헐적으로 연중 운전자금 용도의 기업어음을 활용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수준을 고려할 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출처/나신평
 
문제는 이번 물적분할 및 기존 주력사업의 매각 추진으로 사업기반이 크게 약화되는 부분이다. 업계에서는 확보된 현금성자산으로 이뤄질 향후 신규투자 진행 및 주력사업의 재편 과정에서 신용도가 변동될 가능성을 주목한다.
 
현대퓨처넷은 신설법인의 주식 700만주(양도금액 4911억원)를 케이티스카이라이프에 양도할 계획이다. 양도 예정일은 내년 7월30일이다. 최종 양도 이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대주주변경 승인 심사가 남아있다.
 
최경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심사 결과를 비롯한 유선방송사업의 매각 진행사항과 분할존속법인의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규모, 신규사업 내용, 투자과정에서의 재무안정성 변화 등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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