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영전략 컨퍼런스)"신제조업 전환, 고도화 기회로 삼아야"
한국 제조업 장점 활용하며 새로운 제조업 혁신 추진해야
공개 2020-06-23 17:30:0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17:0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국내 산업구조 고도화 기회로 신제조업으로 전환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본부장이 23일 열린 2020 경영전략 컨퍼런스에서 '신산업 성장에 따른 전통 주력산업의 영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출처/IB토마토
 
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본부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B토마토가 개최한 '2020 경영전략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제조업으로 전환을 제조와 서비스가 융합한 스마트 제조가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 제조는 제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정보를 수집, 분석해 다시 활용하는 부가가치 사슬이다. 기획, 개발, 생산, 유통, A/S, 새로운 가치창출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이는 데이터가 또 하나의 생산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국내 제조업은 혁신이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국은 중국 제조업 성장으로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가치 사슬 재편은 코로나19가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가치 사슬 속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주요 키워드로 정 본부장은 '클린, 건강, 프리미엄'을 꼽았다. 프리미엄 제품 제조를 위해선 스마트 제조가 필수불가결하다. 가치사슬뿐만 아니라 기업 간-산업 간, 수요-공급간 연계구조 등 제조업 전반적으로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그는 "전통 주력제품은 싸고 튼튼하게 빨리 만드는 하드웨어였다"면서 "여기에 소프트웨어 붙이는 것이 현재라면, 미래에는 네트워크형 제품이 뜰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신제조업으로 전환하는 흐름을 국내 산업구조 고도화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제조업 르네상스'와 같은 중장기 산업 발전 목표와 경로에 기반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제조업 르네상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6월 세계 4대 제조강국으로 도약을 목표로 발표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우리나라는 제조업 부가가치율과 신사업·신품목의 제조업 생산액 비중을 30%까지 높이고, 1200개에 달하는 초일류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OLED·이차전지·고부가 철강·산업용섬유 등과 같은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바이오·헬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가 확대될 전망이다. 
 
정 본부장은 "기존의 주력 산업 군들은 내부에서 생산구조가 바뀌는 신산업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변곡점은 2025년, 신산업의 전환은 2030년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한국 제조업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되, 단점을 보완하면서 제조업 혁신을 추진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박기범 기자 5dl2la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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