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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가 안 보인다…'홈플러스 엑시트' 고민 깊은 삼성SRA운용
유통업황 악화 등으로 홈플러스 점포 자산 처리 '골칫거리'
펀드 만기 임박해 투자금 회수 시기 놓고 고심할 듯
공개 2020-04-06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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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17: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준영 기자] 삼성SRA자산운용이 홈플러스 부동산펀드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기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RA자산운용은 홈플러스 점포를 기초로 한 부동산 펀드를 두 개 보유하고 있는데 조만간 만기를 앞두고 있다. 
 
홈플러스 매장 전경. 출처/삼성SRA자산운용 홈페이지.
 
3일 삼성SRA자산운용에 따르면 홈플러스 점포를 기초로 하는 삼성SRA사모부동산 투자신탁 제1호와 제5호의 만기가 임박했다. 
 
제1호는 홈플러스 천안점과 홈플러스 조치원점을, 제5호는 홈플러스 상동점, 영통점, 작전점, 칠곡점 등 네 곳의 점포를 자산으로 편입한 부동산 투자상품이다. 두 상품은 모두 2013년에 설정됐는데 각각 투자기간은 7년, 7년 2개월로 설정되어 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홈플러스 자산매각 시기를 놓고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운용사는 부동산펀드 만기에 앞서 자산을 매각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준비한다. 
 
하지만 홈플러스 점포의 수익성을 두고 우려의 시선이 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올해 들어 홈플러스 점포의 매각 과정에서 잇따른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가뜩이나 유통업황이 좋지 못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유통매장들이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이 최근 홈플러스 자산을 기초로 설정한 부동산펀드는 공모금액이 계획한 수준을 밑돌았다. 또 이지스자산운용이 매각하고 있는 홈플러스 전주효자점 역시 원매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황 악화, 경쟁 과열 등에 따라 유통매장의 수익성에 의심을 품는 시장의 시선이 많다”라며 “유경PSG자산운용의 공모금액 중 일부를 홈플러스가 조달했다는 얘기까지 돌 정도”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됐다는 점도 매각에 난항이 예상되는 이유다. 삼성SRA자산운용이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했던 2013년과 달리 현재 홈플러스의 소유주는 사모펀드다. 
 
또 다른 부동산투자업계의 관계자는 “자산을 매입할 때 개발 목적이냐, 운용 목적이냐에 따라 매각 성사율이 다르다”라며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만큼 영업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은 운용 목적을 지닌 운용사들이 자산을 편입할 때 망설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삼성SRA자산운용은 홈플러스 자산매각 시기를 결정할 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섣불리 매각에 나섰다가 또 한 번 매각이 무산돼 체면을 구길 수 있는 탓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은 2017년 홈플러스 천안점 및 조치원점 매각에 나섰지만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유통매장을 두고 부동산 운용사의 경쟁이 이미 과열된 데다 천안점과 조치원점의 저조한 매출실적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익자 총회에서 펀드 만기를 연장하는 데 동의하면 투자자산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만기 연장을 하는 이유로는 투자자산이 지나치게 좋거나, 안 팔리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SRA자산운용에 확인해본 결과 아직까지 뚜렷한 매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윤준영 기자 jun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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