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신테카바이오, 제약바이오도 이젠 '빅데이터·AI' 시대
2021년까지 신약후보물질 1500개 발굴
대장암 치료제 등 기술이전 기대
유통가능물량 50~71%…평가 시가총액 3300억원
12월 2~3일 수요예측…성장성특례로 12월 상장
공개 2019-11-15 08:3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8:0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신테카바이오는 2009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소 기업으로 출발한 바이오벤처다. 신테카바이오는 201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유전자 검사 전용 슈퍼컴퓨팅 기술'을 2억1600만원에 출자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와 개인 유전체 지도(PMAP)를 활용해 '유전체를 분석'하고 대량의 '바이오데이터를 관리/분석'하는 사업을 펼쳐왔다. 이 과정에서 신테카바이오는 유전체 데이터뿐만 아니라 단백체 빅데이터, 화합물 빅데이터를 모두 내재화했다.  
 
자료/신테카바이오
 
신테카바이오는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신약개발에 활용하는 방식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신약후보물질 단계에서는 '저분자화합물 기반의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PHscan)'과 '펩타이드 기반의 항암백신 신생항원 발굴(NEOscan)' 사업을 운영 중이며 임상시험 단계에서는 '항암제 바이오마커 개발(GBLscan)'사업과 기타질환 바이오마커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의 인공지능 기반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모듈 '딥매쳐(Deep-matcher)'는 타깃 단백질에 대해 대규모 화합물 라이브러리에 존재하는 화합물과 결합시켜 봄으로써 그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예측하는 독자 기술이며 최종 후보물질 선정에서 딥러닝을 적용, 정확한 결합력을 예측하는 강점이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항암백신 신생항원 발굴 시 '면역반응 유도 가능성 예측' 단계에서 AI 모델을 사용,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신테카바이오는 2019년부터 파트너 제약사와 공동 발굴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받아 '자체적인 파이프라인도 구축'하고 있다. 그 첫 번째는 올해 3월 CJ헬스케어에서 기술 이전 받은 신약후보물질, IDO/TDO 이중저해제다. 
 
IDO/TDO 저해제는 종양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효소인 IDO/TDO의 활동을 억제하는 물질로 다양한 '면역 항암제와의 병용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다.  
 
또한 신테카바이오는 셀리드(299660)와 협력해 신생항원을 이용한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JW중외제약(001060), 카이노스메드와는 해당업체가 개발 중인 신약 임상시험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항암제 바이오마커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공동연구 계약에서 신테카바이오는 기술지원 대가로 성공보수를 받게 되는데 성공보수는 기술이전 계약금의 5~10%, 임상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의 5~10%, 약물 출시 후 로열티의 5~10%다. 신테카바이오는 신약개발사와 협업을 통해 2021년까지 신약후보물질 1500개를 발굴하고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AI가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는 의료 및 헬스케어에서 인공지능은 환자 건강상태 수집 분석, 의료 데이터 분석, 맞춤 의료기술 개발, 신약개발 과정에서 화학물질 탐색, 임상시험 결과 예측 등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이제 임상시험을 최적화하고 부작용과 작용기전을 예측함으로써 신약개발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을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으로 인해 의료산업 패러다임이 치료중심에서 예방 및 예측 중심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켓샌드마켓(MarketsandMarkets)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헬스케어 시장에서 인공지능은 2025년까지 361억달러(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통 가능물량 50%… 공모자금은 신약개발에 투자 
 
신테카바이오 공모 후 주주구성은 정종선 대표 19.26%, 김태순 6.42%, 알토스벤처스(Altos Korea Opportunity Fund2,LP) 6.76%, 유한양행 2.58%, 한국산업은행 2.45% 등이며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50.39%다. 상장 1개월 후에는 벤처금융과 전문투자자 보유분 272만주가 보호예수 해제되므로 유통가능물량은 71.13%로 증가하게 된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1964년생으로 아메리칸 유니버시티 생화학/생물정보 박사, 미 국립보건성(NIH) 박사, KIST 박사후과정, 한국질병관리본부 책임연구원, 디엔에이링크(127120) 생물정보기술(BI) 본부장을 역임했고 2009년 10월부터 신테카바이오를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유전체 분석연구를 통한 빅테이터를 구축했으며 해당 빅데이터를 토대로 AI분석기술을 발명했다.   
 
신테카바이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총액인수 방식으로 '신주' 160만주, 240억원 규모 공모를 진행 중이며 성장성 특례이므로 상장 후 6개월간 일반청약분 32만주에 대해 공모가의 90% 수준에서 환매청구에 응할 의무를 갖고 있다. KB증권이 받게될 인수수수료는 12억3600만원(수수료율 5%)이며 확정 공모
가로 행사가능한 12만주의 신주인수권도 확보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이번 공모자금을 자체 파이프라인(IDO/TDO 이중저해제) 개발과 유전체 데이터 구매, 인건비(130억원), 신약개발용 슈퍼컴(40억원)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신테카바이오는 12월 2~3일 수요예측, 12월 9~10일 청약 후 성장성특례로 연내 상장할 예정이다
  
PER 24배 …주당평가가액 2만5000원 
 
신테카바이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2019년 1월 대표주관 계약 체결 후 11월까지 실사를 진행했다. 가치산정에는 올해 반기 실적을 연환산화 한 당기순이익에 기반한 PER 분석을 적용했다. 비교대상기업은 유비케어(032620), 종근당(185750)이며 적용 PER은 24.39배다. 
 
신테카바이오의 경우 2023년 추정 당기순이익은 389억원, 이를 연 30%로 할인한 현재가치는 136억원이다. 여기에 PER 24.39배를 적용한 신테카바이오의 평가 시가총액은 3320억원, 주당 평가가액은 2만5000원이다. 공모밴드는 주당 평가가액을 24~40% 할인한 1만5000~1만9000원이다.  
  
2022년부터 대장암 치료제 등 매출 본격화될 것 
 
신테카바이오의 올해 3분기말 기준 자본총계는 285억원이며 누적결손은 301억원이다. 신케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연구용역(2억600만원), AI신약개발(4300만원), 유전체정밀의료(3800만원) 등 2억8700만원이며 2023년 매출 전망은 659억원이다.
 
 
 
매출 추정에 있어 KB증권은 신테카바이오가 JW중외제약과 공동연구중인 항암제(백혈병) 바이오마커는 2021년 임상 2상 진입 후 기술이전 등을 통해 2023년 226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테카바이오가 카이노스메드와 진행 중인 파킨슨병 관련 바이오마커는 역시 2021년 임상 2상 진입 후 기술이전을 예측해 2023년 29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체 파이프라인인 IDO/TDO 이중저해제(대장암)는 현재 동물 약효평가가 진행 중이며 2020년 전임상, 2022년 전임상 완료 시 기술이전을 반영해 기술선급료 418억원이 매출로 잡힐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신테카바이오가 인하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에 제공하고 있는 '유전체 정밀의료 서비스'는 고형암과 혈액암 등의 분석건수를 추정해 2023년 매출을 135억원으로 산출했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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