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플러스, 매출과 다른 유동성…"현금이 안 들어온다"
올 들어 재고자산·매출채권 증가…외형 키웠지만 현금흐름 악화
공개 2019-08-28 08:30: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1일 15:3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심수진 기자] 모회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악재 속에서도 2분기 흑자전환 성과를 올렸던 YG PLUS(037270)에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회계상 매출은 증가했지만 재고자산이 쌓이고 매출채권이 현금으로 바뀌는 기간이 길어지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적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YG PLUS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고, 매출은 413억원으로 52.8% 늘었다. 
 
이러한 외형성장은 골프 관련 사업 덕분이다. YG스포츠는 YG PLUS가 지난 2017년 지분 100%를 인수한 회사로, 국내 최대 골프 예약 서비스 'X-golf(그린웍스)'를 운영한다. 골프대회 개최, 선수 매니지먼트, 온라인 골프 예약 서비스 사업을 운영하며 현재 YG플러스의 주요 종속회사 중 벌어들이는 돈이 가장 크다. 올해 반기 기준 YG스포츠의 당기순이익은 12억원, 작년 연간으로는 1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YG PLUS는 재고가 늘고 현금유입이 더뎌지며 현금흐름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6월 말 기준 YG플러스의 재고자산 규모는 101억원으로 지난해 말 73억원 대비 약 38% 증가했다. 재고가 쌓인 만큼 자산을 만드는 데 비용은 들어갔으나 현금화가 되지 않았다.
 
재고자산회전율은 6월 말 기준 2.6배로, 2017년 말 5.4배, 지난해 4.0배에서 또 떨어졌다. 재고자산회전율이 낮아진 만큼 재고를 현금화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의미다. 재고가 판매되기까지 창고에 보관돼 있는 기간을 뜻하는 재고자산 회전기간은 평균 91일에서 140일로 늘어났다.
 
외상 매출이 늘어나고 수금이 늦어지며 매출채권 회전율도 떨어지고 있다. YG플러스의 6월 말 기준 매출채권은 176억원으로 지난해 말 88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매출채권 회수기간은 작년 말 기준 26.2일에서 74.4일로 3배가량 길어졌다. 제품 판매 후 대금이 들어오기까지 두 달 이상이 소요되는 것이다. 매출채권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매출채권이 회수되는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랜 기간 회계 교육을 한 회계사는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대손의 위험도 커진다는 의미"라며 "이는 곧 돈을 못 받고 떼일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과 동의어"라고 설명했다. 
 
당연히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YG플러스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520만원 벌여들였으나 올해는 36억원 빠져나갔다. 
 
이렇게 유의미하게 수치가 달라진 이유는 다른 사업 부문의 실적이 크게 신통치 않은 탓도 있다. YG플러스의 반기 순이익 24억원(별도 기준)과 YG케이플러스 2억원, YG인베스트먼트 4억원을 제외하면 코드코스메 인터내셔널(-15억원), YG푸즈(-15억원) 등 종속회사가 벌어들이는 수익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 측은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과 골프 콘텐츠, 플랫폼 강화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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