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노트
지엔씨에너지, 매출목표 2000억…지엔원 상장전 유증 추진
마곡 R&D센터 부지 가격 급등
공개 2019-07-24 08:0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5일 18:3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지엔씨에너지는 1993년 7월 안병철 대표가 설립했다. 주력제품은 비상/상용발전기(시장점유율 70%), 열병합 발전설비, 바이오가스 발전설비다. 창업 후 30년동안 매출은 꾸준히 성장했다. 견조한 실적 덕분에 2013년 상장한 지엔씨에너지는 상장 이후 공모가를 하회했던 적이 거의 없다. 올해 매출은 작년대비 34% 성장한 1700억원을 바라보고 있으며 내년도 매출 목표는 2000억원에 달한다. 
                      
자료/지엔씨에너지, K-IFRS 기준
 
지엔씨에너지의 주력인 디젤엔진 비상발전사업(작년말 기준 매출 73%차지)은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포스코건설,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으로 거래선을 다변화 해 업종간 시황변화에 완충장치를 걸어뒀다. 엔지니어링에서 친환경 발전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지엔씨에너지는 2017년 지엔원에너지((구) 코텍엔지니어링) 인수에 이어 지난해 한빛에너지도 인수했다. 
 
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의 옥내소화전설비에는 비상전원이 설치돼야 한다는  '소방기술기준에 관한 규칙 9조'에 따라 지엔씨에너지의 비상발전기 수요는 꾸준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주요 IT기업들이 클라우드서비스 강화를 목표로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확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오라클 등은 국내 IT서비스업체 데이터센터를 임대해서 사용중이다. 우리 업체들이 임대기간을 15~20년까지 보장하고 있는데다 전기료도 이웃나라 일본보다 저렴하다는 잇점이 작동한 결과다. 현재 KT가 추진중인 마이크로소프트 IDC건과 용인 IDC센터 불발로 새로운 부지를 찾아야하는 NHN IDC센터건은 지엔씨에너지의 IDC향 비상발전기(100~400억원대)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지엔씨에너지 정종철 전무는 보수적으로 봐도 올해 IDC향 비상발전기부문에서만 25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타 엔진대비 발전용량이 높아 건축비 절감과 IDC향 발전기로 안성맞춤이라는 비상용 가스터빈발전기의 제작 이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엔씨에너지는 일본 가스터빈 발전업체 니가타의 한국 영업권을 보유 중이며 세계 최대 용량(5.2MWx4) 가스터빈방식 비상용발전기를 제작, NH농협 의왕 IDC에 납품한 이력이 있다. 
 
열병합 발전의 경우 셰일 가스 도입에 따른 가스요금 하락 등으로 이제 자가발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한 소형 분산형 전원으로서의 보급 필요성도 재조명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지엔씨에너지는 서울 중앙우체국, 영등포 타임스퀘어, 천안 청수 CES, 신정 CES에서 열병합 설치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IDC향 비상발전기나 열병합 발전보다 더 기자의 관심을 끌었던 사업은 바이오가스 발전이다. 맥쿼리자산운용이 폐기물 처리 인허가권을 사들이는 등 유기성 폐기물 처리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가운데 하수처리시설과 음식물 폐수, 분뇨, 폐수처리장 및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해내는 바이오가스 사업은 흥미롭다. 
 
[바이오가스 사업 이미지]
자료/지엔씨에너지
 
지엔씨에너지는 발전 용량 1.9MW급 수도권 매립지 발전 시설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청주 LFG발전소, 동두천 바이오 가스 발전소, 청주 바이오 가스 발전소, 김해시 바이오 가스 발전소를 준공, 운영중에 있다.  지엔씨에너지는 '녹색인증'을 받은 바이오 가스 발전 매출 확대를 목표로 지자체는 물론 민간 기업과도 협력을 추진 중에 있는데 올해 바이오 가스 발전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6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국 50개소 바이오발전소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이 인천 바이오가스화시설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시설현황을 설명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제 자회사인 지엔원에너지를 살펴보자. 지엔원에너지의 주력사업인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삼성물산 건설사업부 출신 장재우, 민경천 대표 주도로  선두권 기업의 입지를 굳힌 상태다. 
 
지엔원에너지는 서울시 신청사, 제2 롯데월드, 에코 팜랜드, 한전 신 사옥, 인천공항 3단계 공사, 세종 정부 청사 등에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한 이력이 있으며 향후 정부 정책 변화에 편승해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열 시스템 시장이 장기적으로는 최대 2조원대 시장으로 성장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제 정부의 탈원전 신재생에너지 정책 추진은 지엔씨에너지의 열병합 발전, 바이오가스 발전, 지열냉난방 사업,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힘을 더함은 물론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란 설명이다. 
 
정부는 2008년부터 연 면적 10만제곱미터 이상 건축물, 사업면적 9만제곱미터 이상 30만제곱미터 이하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 등 민간건축물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시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16%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에 따르면 주거부문은 에너지사용량의 4%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설치해야 하는데 이 비율은 오는 2023년까지 10%로 상향하는 로드맵이 제시된 상황이다. 
 
지엔씨에너지는 2020년 마곡 사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총 420평, 평당 1050만원에 매입한 사옥 부지는 현재 5000~6000만원을 호가하며 사옥 이전 전부터 임직원을 들뜨게 하고 있다. 44억원 투자한 마곡지구 R&D센터 용지가격이 220억 가치로 변한 덕분이다.  
 
지엔씨에너지가 지분 53%를 보유한 연결 자회사 지엔원에너지는 지난해 상반기 하나금융투자와 공모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지엔원에너지는 공모 후 시총 사이즈 등을 고려, IPO에 앞서 25억원 규모의 '3자배정유증'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 하반기 예비심사청구서 제출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초 상장이 목표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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