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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회사채 흥행에도 금리는 민평 웃돌아
800억 모집에 3450억 주문…발행액 1500억으로 확대
롯데그룹 신용부담에 민평 웃돌아…발행금리 5% 안팎
공개 2026-08-31 16:42:57
이 기사는 2026년 08월 31일 16:4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롯데지주(004990)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하며 발행 규모를 15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단기성 자금을 2~3년물 회사채로 교체하면서 차환 부담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발행금리는 2년물과 3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를 웃도는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신용도 부담이 이번 회사채 발행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지주)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제24-1·2회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발행 규모를 기존 8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증액했다. 납입일은 오는 9월3일이다.
 
한국기업평가(034950)·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는 롯데지주의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당초 롯데지주는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400억원씩 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수요예측에는 2년물 2050억원, 3년물 1400억원 등 총 3450억원의 기관투자자 주문이 들어왔다. 최초 모집액 대비 경쟁률은 2년물 5.13대 1, 3년물 3.5대 1이다.
 
롯데지주는 확보한 수요를 바탕으로 2년물을 950억원, 3년물을 550억원으로 늘렸다. 총발행액은 기존 계획보다 700억원 증가했다. 증액 후 기준으로도 전체 주문액은 발행액의 2.3배에 달한다.
 
발행금리는 개별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2년물은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시한 롯데지주 2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0.06%p, 3년물은 +0.02%p다.
 
지난 21일 기준 롯데지주의 개별민평금리는 2년물 4.819%, 3년물 5.020%였다. 당시 금리를 단순 적용하면 발행금리는 각각 4.879%, 5.040% 수준이다. 최종 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인 9월2일 개별민평금리를 기준으로 확정된다.
 
최초 모집액을 크게 웃도는 주문이 유입됐음에도 발행금리가 개별민평금리 위에서 형성된 배경에는 롯데그룹 전반의 신용도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다.
 
롯데지주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내년 1월 만기인 차입금을 선제적으로 차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1월15일 발행한 1000억원 규모 사모 CP와 2024년 1월 발행한 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상환한다. 기존 기업어음(CP)과 회사채 금리는 각각 연 3.99%, 4.35%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공동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과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하나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이 맡았다. 2년물은 NH투자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이 각각 200억원, 우리투자증권이 350억원을 인수한다. 3년물은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100억원, KB증권이 200억원, 신한투자증권이 150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롯데의 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과 그룹 합산 재무부담 확대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자회사 실적 악화에 따른 배당수익 감소와 고금리 및 차입확대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경상현금흐름이 저하됐고, 계열 관련 자금소요가 계속되면서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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