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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실적 둔화에도…이익 체력 여전
영업이익률 안정적 수준 유지
주주사 LG전자 고정 거래처 확보
주력 제품 수요 견고 EBITDA 안정적
공개 2025-12-09 15: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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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보현 기자] 종합전자 부품업체 LG이노텍(011070)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견조한 이익창출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전, 스마트폰, 반도체 등 분야에서 글로벌 상위 사업자인 계열사 및 고객사와 우호적인 거래관계가 지속돼 안정적 사업기반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LG이노텍)
 
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4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457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동기 46억원에서 3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회사는 올해 투자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 전방산업 수요 약화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과거 대비 저하됐다. 연결 기준 2021년 영업이익률은 8.5%에서 지난해 3.3%를 기록했다.
 
다만 주력제품의 수요가 견고하고, 고부가 중심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양호한 상각전이익(EBITDA) 창출력을 보이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EBITDA는 연평균 2조1000억원이다. 2022년~2023년까지 3조7000억원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있었지만 건전한 EBITDA 창출력으로 우수한 재무한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경쟁력이 우수한 주주사 LG전자(066570)를 고정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수 글로벌 수요처와 우호적인 거래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사업부문은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전장부품 등으로 이뤄져 있고 부문별 다각화된 제품 포토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매출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매출은 올해 3분기 11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1203억원) 대비 소폭 떨어진 수치다. 카메라 모듈이 주력인 광학솔루션 부문은 높은 품질신뢰도와 납기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북미 고객사 판매실적이 견조하고, 신규 모델에 대한 카메라모듈 공급물량이 증가해 지난해까지 외형이 성장했다.
 
모터, 센서, 차량용 LED 등 전장부품 부문은 2023년까지 매출 증가세를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 등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됐으나 통신모듈, 라이팅 솔루션 등 고부가제품 성장세로 모멘텀을 마련할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한국신용평가)
 
LG이노텍은 2023년부터는 광학솔루션 부문과 기판소재 부문의 수익성 저하로 전사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연결 기준 2023년 영업이익은 8308억원, 지난해 7060억원을 기록했다. 광학솔루션 부문은 설비투자에 따라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점이 작용됐다. 기판소재 부문은 지난해 전방 전자제품 수요 부진, 신제품 설비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됐다.
 
재무적으로는 2022년에서 2023년 설비증설을 위해 LG전자 구미 공장을 매입하고 일부 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 금리 상승 등으로 자금 부담이 증가했다. 다만 견고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자금소요에 대응해 차입부담을 방어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말(23.5%) 대비 올해 3분기(20.3%)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에서는 LG이노텍이 당분간 설비투자 부담이 높지 않고 영업창출력이 견조한 상태라 우수한 재무안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부품 공급사로서 높은 점유율과 우수한 기술대응력을 보유한 광학솔루션 부문이 주력 고객사 카메라 스펙 상향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성을 견지하고, 전장부품 부문도 고부가 제품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성 개선세를 나타내며, 전사 매출 외형 성장 및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FC-BGA 사업 본격화 및 광학솔루션 부문 베트남 생산 확대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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