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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파이낸셜, 안정적 재무구조에 수요예측 '흥행'
1000억원 모집 자금 1360억원으로 증액…경쟁률 7.8대 1
업계 평균 대비 낮은 부채비율·장기 차입금 비중 증가 등 재무 '안정'
공개 2024-04-09 15:34:5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15:3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폭스바겐파이낸셜)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해 회사채 발행규모를 늘렸다. 한국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늘고 있고,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흥행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증액한 회사채 모집 자금을 자동차 할부 리스 및 자동차 매입 자금 등 운용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아우디코리아)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폭스바겐파이낸셜은 제6회 무기명식 무보증 이권부 무보증사채(3년 만기)를 통해 1360억원을 조달한다. 원래 회사채 모집 예정액이었던 1000억원에서 36% 증액한 금액이다. 수요예측 결과를 살펴보면, 당초 1000억원 모집에 7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며 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수요예측에서는 ▲운용사(집합) 19건(2200억원) ▲투자매매 중개업자 23건(3100억원)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7건(2500억원)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또한 모든 주문이 개별 민간채권 평가사의 평균금리(민평 수익률)의 -0.86%P(포인트)~0% 범위내에 들어가면서 언더발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당초 공모희망금리를 민평 수익률의 -0.5%P~0.3%P 범위에서 제시했지만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민평 수익률에서 -0.75%P를 가산한 이자율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회사채는 대표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이 1360억원을 전액 인수한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흥행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는 안정적 재무구조와 안정적 신용등급, 수입차 시장에서의 안정적 지위 등이 꼽힌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신용등급은 A+로 안정적인 편에 속한다. 동일 신용등급의 회사채들도 모두 수요예측에 성공하며 자금을 언더발행으로 조달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아울러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434%로 500%대인 자동차 할부금융 업계의 부채비율에 비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차입금 구조를 살펴보면, 장기차입금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2022년 40.3%(4900억원)이었던 장기차입금 비중은 지난해 44.7%(5320억원)으로 4.4%P 증가했다. 이에 이른 시일 내 차입 상환 부담은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수입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보유하고 있는 안정적 지위 역시 수요예측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폭스바겐은 산하 고급 브랜드 아우디와 함께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10.4%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시장점유율 순위 3위에 해당한다.
 
아울러 리스크가 발생해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폭스바겐 판매물량의 30%, 아우디 판매량의 50~70%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한다. 자산가치가 높은 고급 브랜드 수입 자동차를 확보하고 있는 까닭에 향후 차량 매각 혹은 재리스 등을 통해 미회수 채권에 대한 회수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폭스바겐파이낸셜은 회사채 모집을 조달한 1360억원을 빠르게 소진한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회사채 발행 이후 1개월 이내에 1360억원의 운영자금을 전부 소진할 계획이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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