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1년내 갚을 빚 영업익 4배…신공장 덕 볼까
2년간 자본적지출 1천억 소요…차입금의존도 37.6%
단기차입금 972억원…지난해 영업이익 약 4배 규모
업체 측 "차입금 대부분 회사채·수익성 개선으로 대응"
공개 2023-10-23 06:00:0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9일 18:1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해태제과식품(101530)이 지난해 아산 신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차입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4배 수준에 이른다. 다만, 업체 측은 단기차입금 대다수가 회사채인 만큼 차입 부담이 크지 않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대응 여력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차입금 증가에 재무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태제과식품의 올 상반기 차입금 규모는 총 356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체 차입금의 약 27.29%에 달하는 972억원 정도가 1년 내 상환을 완료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이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인 231억원 대비 4배 가량 많은 규모다. 특히 지난해 말 866억원이던 단기차입금이 상반기 만에 106억원 넘게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972억원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대비 순차입금 배율 역시 2021년 이후 3.5배를 초과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가는 해태제과식품의 해당 지표가 3.5배를 초과하거나, 순차입금의존도가 45% 이상인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EBITDA 대비 순차입금의 경우, 현금창출력에 비해 순차입금이 몇 배 정도인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업이 순차입금을 줄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이 가운데 상반기 기준 해태제과식품의 순차입금의존도 역시 36.2%로 증가했다. 해태제과의 순차입금의존도는 지난 2019년 38.2%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완화됐다가, 2021년 30.3%, 2022년 35.2%로 점진적으로 확대됐다. 
 
해태제과식품은 지난 2021년 천안공장 화재 복구 관련 자금 91억원과 아산 신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 등으로 자본적지출(CAPEX)이 지속 확대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아이스크림 가격과 소매점 거래처 분할 등 가격담합에 대한 과징금 153억원, 2017년 일부 영업조직원의 매출계산서 과다 발급에 따른 세금 60억원 등 기타 비용이 증가하면서 자금 부담이 심화됐다.
 
이에 2020년 285억원 규모이던 자본적지출(CAPEX)은 2021년 580억원, 2022년 562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아산 신공장 증설 완료로 투자 비용이 감소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121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345억원)대비 지출 부담은 감소했다. 
 
 
 
아산 신공장 가동으로 수익성 개선…"대응 능력 충분"
 
대규모 투자 등의 여파로 해태제과식품이 올해 내 상환해야하는 단기차입금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해태제과식품의 단기차입금은 2020년 602억원, 2021년 639억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866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972억원에 이르렀다.
 
단기차입금과 관련한 이자부담도 늘고 있다. 해태제과식품은 연 4.35~7.00%의 이자율을 부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은 6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30억원)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자비용은 8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이자보상배율은 2021년 5.29배에서 지난해 2.73배로 급감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3.08배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해태제과식품 측은 지난해 아산 신공장 가동을 시작, 올해 상반기 공장 가동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모두 해결된 만큼 수익성 개선을 통한 대응 능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아산 신공장은 해태제과식품이 총 450억원을 투자해 30여 년 만에 준공한 친환경 공장으로, 주력 제품인 홈런볼, 에이스, 후렌치파이가 생산되고 있다.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은 2200억원 규모다. 실제로 아산 신공장 증설 이후 해태제과의 생산실적은 상반기 기준 지난해 3349억원에서 올해 5305억원으로 58.4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올해 상반기 5.94%로 개선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3.70%) 대비 2.24%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앞서 해태제과식품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6.21%, 2021년 4.62%, 지난해 3.87%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해태제과식품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해태제과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단기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는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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